김치찌개는 어느 동네에나 있는 흔한 메뉴라 오히려 잘하는 집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2TV 생생정보 2601회 ‘장사의 신’ 코너에 나온 충남 아산의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은 그 흔한 김치찌개 하나로 줄을 세우는 집입니다. 방송에서 두툼한 통목살이 통째로 들어간 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장면에, 예전에 음봉 쪽 지나는 길에 들렀던 기억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날 먹었던 그대로 후기로 남겨봅니다.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의 보글보글 끓는 통목살 김치찌개와 갓지은 솥밥

아산 음봉면, 아침 9시부터 문 여는 김치찌개집

주소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음봉로 334 1층. 아산 시내와 천안 불당동 사이, 음봉면 소재지 도로변에 있어서 차로 가는 게 편합니다. 가게 앞과 앞쪽 이면도로에 주차할 수 있어서 주차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이 집의 진짜 무기는 영업시간입니다. 아침 9시부터 문을 엽니다. 근처 산업단지로 출근하는 분들, 아침 든든하게 먹고 움직이려는 가족 단위 손님이 오전부터 꾸준히 들어옵니다. 아산에서 ‘아침식사 되는 집’을 검색하면 이 집이 계속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넓은 홀에 테이블 간격도 여유롭고 유아 의자, 단체석까지 갖춰서 평일 점심에는 회사 손님, 주말에는 삼대가 같이 온 가족 손님이 많습니다.

방송의 주인공, 통목살김치찌개+갓지은솥밥 12,000원

방송에 나온 메뉴가 바로 통목살김치찌개입니다. 갓지은 솥밥이 같이 나와서 1인 12,000원, 2인 이상 주문입니다.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 통목살 김치찌개 상차림

숟가락으로 찌개를 헤집으면 얇게 썬 고기가 아니라 두툼한 통목살 덩어리가 올라옵니다. 오래 끓여도 퍽퍽해지지 않고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지는데, 씹으면 육즙이 배어 나오면서 김치의 신맛과 어우러집니다. 김치는 1,530시간 숙성한 김치를 쓴다는데, 과장이 아니라 국물 맛에서 티가 납니다. 설탕 단맛으로 얼버무린 김치찌개가 아니라 잘 익은 김치 특유의 깊고 칼칼한 산미가 국물 끝까지 이어집니다.

여기에 솥밥 조합이 반칙입니다. 1인용 솥에 갓 지어 나오는 밥을 반쯤 덜어 찌개 국물에 말고, 남은 솥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 숭늉으로 마무리하면 한 끼가 완벽하게 정리됩니다. 기본 풍년김치찌개+솥밥은 11,000원인데, 1,000원 차이면 무조건 통목살 쪽을 추천합니다.

2인 이상이면 왕계란말이가 서비스

이 집이 장사의 신에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서비스 구성입니다. 식사 메뉴를 1인 1개씩 2인 이상 주문하면 왕계란말이가 서비스로 나옵니다.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 풍년특선 상차림과 왕계란말이

두께가 손가락 두 개는 되는 폭신한 계란말이가 공짜로 나오니 상이 갑자기 풍성해집니다. 칼칼한 찌개 한 술 뜨고 부드러운 계란말이로 입을 달래는 조합은 실패할 수가 없습니다.

제육볶음까지 한 번에 맛보고 싶으면 풍년특선이 답입니다. 풍년특선 1은 풍년김치찌개+제육볶음+왕계란말이+솥밥 구성으로 1인 14,000원, 특선 2는 찌개가 통목살김치찌개로 올라가서 1인 15,000원입니다(2인부터 주문 가능). 특제 양념으로 볶은 제육이 불향이 살아 있어서 밥도둑 역할을 확실히 합니다.

혼밥은 1인세트, 기다리는 동안 셀프 전 부치기

혼자 가도 걱정 없습니다. 1인세트(16,000원)는 풍년김치찌개에 왕계란말이, 갓지은 솥밥, 라면사리까지 붙는 나혼자 상차림입니다.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 1인세트 김치찌개 상차림

그리고 이 집만의 재미가 셀프 전 코너입니다. 반죽이 준비되어 있어서 찌개가 끓는 동안 자리 옆 팬에서 전을 직접 부쳐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해서 가족 손님들은 찌개가 나오기 전부터 테이블이 시끌시끌합니다. 셀프바에는 반찬과 간단한 먹거리가 채워져 있어서 부족한 찬은 알아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 셀프바 코너

저녁엔 솥뚜껑 삼겹살, 고기 반상 49,000원

낮에는 김치찌개집이지만 저녁에는 솥뚜껑 고깃집으로 변신합니다. 솥뚜껑 생삼겹살 반상(300g)이 49,000원, 한상(600g)이 69,000원인데 김치찌개와 왕계란말이가 세트로 딸려 옵니다. 특목살, 꽃삼겹살, 추억의 옛날냉삼(반상 400g)도 같은 가격입니다.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 솥뚜껑 생삼겹살 반상

솥뚜껑에 구우면 기름이 가장자리로 빠지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는데, 구이용 토핑이 16가지나 깔리고 쌈채소도 서비스라 상이 그야말로 풍년입니다. 국내산 포도 먹인 돼지를 쓴다는 게 이 집 자랑인데, 실제로 잡내 없이 고소한 맛이 진합니다.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 풍년스페셜한상 모듬 고기 구성

여럿이 가면 생삼겹살·특목살·냉삼이 다 나오는 풍년모듬한상(600g, 69,000원)이나 꽃삼겹살까지 붙는 풍년스페셜한상(1kg, 89,000원)으로 시키는 게 가성비가 좋습니다. 단품 구이는 1인분(160g) 14,000원부터입니다. 집에서 끓여 먹고 싶으면 비조리 김치찌개 포장이 2인분에 1인분을 더 주는 2+1(20,000원) 행사도 하니 포장 손님도 많습니다.

방문 전 확인할 정보

  • 상호: 오늘도풍년 아산음봉본점
  • 주소: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음봉로 334 1층 (지번 송촌리 61-3)
  • 영업시간: 월토 09:0022:00 (라스트오더 21:30)
  • 브레이크타임: 평일 15:30~16:30 (오후 주문 마감 15:00), 토요일은 브레이크 없이 운영
  • 휴무: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전화: 0507-1332-7430
  • 주차: 가게 앞 또는 가게 앞 이면도로 주차 가능
  • 기타: 단체 이용·포장·예약 가능, 유아 의자 있음

대표 메뉴 가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메뉴가격
풍년김치찌개+갓지은솥밥11,000원
통목살김치찌개+갓지은솥밥 (2인 이상)12,000원
풍년특선 1 (찌개+제육+계란말이+솥밥, 2인부터)1인 14,000원
풍년특선 2 (통목살찌개+제육+계란말이+솥밥, 2인부터)1인 15,000원
1인세트 (찌개+왕계란말이+솥밥+라면사리)16,000원
제육볶음+솥밥13,000원
오징어두루치기+솥밥15,000원
솥뚜껑 생삼겹살/특목살/꽃삼겹살/냉삼 반상49,000원
풍년모듬한상 600g69,000원
풍년스페셜한상 1kg89,000원

일요일에 갔다가 헛걸음하기 쉬운 집이니 휴무일만 꼭 기억하시고, 평일 오후에 가신다면 브레이크타임(15:30~16:30)을 피해서 방문하세요. 방송 직후라 당분간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애매한 시간대를 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침부터 뜨끈한 김치찌개에 솥밥 말아 먹고 싶은 날, 아산 음봉 지날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