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에서 조개찜을 먹는다는 건 사실 새로운 일이 아닌데, 이 집은 좀 결이 다릅니다. 2TV 생생정보 2610회 ‘교통카드면 충분해’ 코너가 대중교통으로 안산 대부도를 한 바퀴 도는 여정의 마무리로 찾아간 대부도 원조 11호 횟집입니다. 조개만 쌓아주는 집이 아니라 회, 새우, 산낙지에 조개찜까지 단계별로 깔아주는 해물 풀코스 집이고, 통창 너머로 서해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뷰까지 갖췄습니다. 방송을 보다가 다음 대부도 드라이브 때 목적지로 찍어둔 집이라 정보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탄도항 가는 길목, 통창 바다뷰가 먼저 반기는 집
위치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3, 대부도 남쪽 선감동입니다. 대부도 초입 방아머리 쪽이 아니라 탄도항, 누에섬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라 섬 남쪽 코스를 도는 날 동선에 자연스럽게 걸립니다. 매장 앞 수족관에는 대하와 조개류, 광어가 힘차게 돌아다니고 있어서 들어가기 전부터 신뢰가 갑니다.
자리에 앉으면 통창 너머로 탁 트인 서해가 펼쳐집니다. 물이 빠진 시간대에는 갯벌이 드넓게 드러나고, 해 질 녘에는 노을이 창을 가득 채우는 구조라 저녁 시간대를 노리고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부는 입식 테이블에 단체석까지 넉넉해서 가족 모임이나 회식으로도 부담이 없는 규모입니다.

방송의 주인공, 육해공조개찜이 나오는 스페셜 코스
이 집의 시그니처는 단품이 아니라 코스입니다. 저는 구성만 보고도 왜 방송 카메라가 여기서 멈췄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코스를 시키면 대략 이런 순서로 상이 차려집니다.
- 생새우 소금구이 - 흰다리 왕새우를 소금 위에 올려 자리에서 직접 굽습니다. 익어가면서 오렌지빛으로 변하는 새우를 뒤집는 재미가 있고, 껍질을 까면 탱글한 살에서 달큼한 즙이 나옵니다.
- 활어회 - 돌판에 두툼하게 썰어 나옵니다. 갓 떠서 찰기가 살아 있는 쫄깃한 식감 위주의 회입니다.
- 해물 곁들임 한 판 - 키조개 껍데기에 담아주는 키조개 회무침, 참기름 두른 산낙지 탕탕이, 해삼·멍게·전복회가 깔립니다. 키조개무침 양념은 사과, 키위 등 과일 20가지를 섞은 특제 소스라 초장 맛이 아니라 새콤한 과일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 육해공조개찜 - 하이라이트입니다. 테이블 위에 대형 스텐 찜기가 통째로 올라가고 타이머를 17분에 맞춰줍니다. 뚜껑이 열리는 순간 김과 함께 갑오징어, 쭈꾸미, 가리비, 각종 조개가 산처럼 드러나는데, 이 장면 하나로 옆 테이블 시선이 다 모입니다.
- 칼국수와 매운탕 - 남은 국물의 감칠맛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입니다.

조개는 전날부터 선별하고 세척해서 쓴다고 하는데, 실제로 찜에서 비린내 대신 조개 특유의 달큰한 국물 향이 올라온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쪄낸 조갯살은 탱글하게 씹히고, 갑오징어와 쭈꾸미는 쫄깃함이 다릅니다.

코스 가격표 정리
코스는 인원수 기준으로 가격이 나뉩니다. 대부도 관광지 물가를 생각하면 1인당 4~5만 원대에 회부터 조개찜, 식사까지 해결되는 셈이라 구성 대비 합리적인 편입니다.
| 코스 | 2인 | 3인 | 4인 | 5인 |
|---|---|---|---|---|
| 황제 VIP 8단계 스페셜코스 | 140,000원 | 180,000원 | 200,000원 | 220,000원 |
| VIP 6단계 스페셜코스 | 130,000원 | 170,000원 | 200,000원 | - |
| 조개 스페셜코스 | 130,000원 | 160,000원 | 180,000원 | - |
| 새우 스페셜코스 | 130,000원 | 160,000원 | 180,000원 | - |
활어회 단품도 됩니다. 우럭·광어·놀래미·돌도다리 12만 원, 농어·도미 13만 원, 대방어 13만15만 원, 모둠회는 12만16만 원 선이고, 산낙지 1마리 15,000원, 해삼·자연산 돌멍게 각 30,000원 같은 곁들임도 따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식사 메뉴 중에서는 **바지락칼국수(10,000원)**와 **해물칼국수(20,000원)**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복어, 북어를 포함해 16가지 재료를 12시간 이상 끓여 농축한 육수를 쓰는데, 대부도 칼국수 거리의 어지간한 집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국물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코스가 부담스러운 날 칼국수 한 그릇만 먹으러 들르기에도 괜찮은 집입니다.

14년 동안 방송 7번, 이유가 있는 노포
네이버 플레이스 방송 이력을 보면 이 집이 어떤 위치인지 감이 옵니다. 2012년 VJ특공대 636회에서 조개찜으로 처음 전파를 탄 뒤, 생생정보통 880회(2014, 해물찜), 2TV 생생정보 44회(2016, 조개찜·조개구이), 생방송 오늘저녁 481회(2016)와 904회(2018, 황제해물찜), 생방송 투데이 1872회(2017, 해물코스요리)까지 지상파 3사가 번갈아 다녀갔습니다. 이번 2610회까지 14년 동안 일곱 번째 방송입니다. 방송 맛집이 한두 번 나오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10년 넘게 꾸준히 카메라가 다시 찾는 집은 흔치 않습니다.

같이 돌기 좋은 대부도 남쪽 코스
방송이 이 집을 여행 코스의 마무리로 넣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횟집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탄도항과 누에섬이 나옵니다.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는 물이 빠지면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풍력발전기 세 기와 노을이 겹치는 장면이 대부도에서 손꼽히는 사진 포인트입니다.
시기를 맞출 수 있다면 9월이 특히 좋습니다. 9월 12일에는 누에섬 일대에서 선셋 페스타가 열리고, 9월 19~20일에는 대부도 대표 특산물인 포도를 주제로 한 대부포도축제가 이어집니다. 방송에서도 포도찐빵, 보리밥, 삼색 칼국수 같은 대부도 먹거리를 함께 소개했으니, 낮에는 포도농원과 탄도어촌체험마을을 돌고 저녁에 이 집에서 코스로 마무리하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대부도 먹거리 중 칼국수 쪽이 궁금하다면 대부도 칼국수 거리 정리 글을, 같은 ‘교통카드면 충분해’ 코너가 다녀간 무안 뻘낙지 정찬이 궁금하다면 무안 동산정 편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방문 전 확인할 것
- 주소: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3 (선감동, 탄도항 방면)
- 전화: 032-886-9050
- 영업시간: 월·화·수·금 10:00
22:00, 토·일 08:0022:00 - 휴무: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 주차: 매장 앞뒤 전용 주차장 무료
- 팁: 주말은 아침 8시부터 문을 열어 이른 나들이길에도 들를 수 있습니다. 단체라면 예약을 추천하고, 코스 가격과 구성은 시세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다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17분 타이머가 울리길 기다렸다가 찜기 뚜껑이 열리는 순간을 마주하는 것, 그게 이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도에서 조개찜을 제대로 먹고 싶은 날, 실패 확률이 낮은 선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