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V 생생정보 2609회 장PD의 AI 여행기 단양 편에 다원의 마늘떡갈비와 비빔냉면이 나왔습니다. 방송을 보다가 낯이 익어서 찾아보니 이 집, 생생정보통 시절인 2012년부터 생방송 투데이, 배틀트립까지 14년 동안 다섯 번이나 방송을 탄 단양의 터줏대감이더군요. 단양 하면 육쪽마늘부터 떠오르는 동네인데, 그 마늘을 떡갈비에 갈아 넣고 구운 마늘까지 얹어 주는 집이라 단양 여행길에 일부러 들러봤습니다.

단양 다원 마늘떡갈비 한 상, 큐브 모양 수제 떡갈비와 구운 마늘, 부추무침이 무쇠판에 올려진 모습

남한강이 통째로 보이는 자리

주소는 단양읍 삼봉로 172. 단양 시내에서 상진대교 방면으로 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본관과 별관 두 동짜리 건물이 나옵니다. 소노문 단양(구 소노벨) 리조트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라, 리조트에 묵으면서 차 없이 산책 겸 걸어오는 사람이 많은 위치입니다. 실제로 제가 간 날도 창가 자리부터 채워지고 있었는데, 이유는 앉아 보면 바로 압니다.

단양 다원 내부 창가 자리, 통유리 너머로 남한강과 건너편 산이 보이는 모습

홀 한쪽 벽이 통유리인데 그 너머로 남한강이 그대로 흐릅니다. 물안개 낀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엔 강 건너 산자락까지 병풍처럼 펼쳐져서, 떡갈비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반쯤은 먹고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매장이 넓어서 부모님 모시고 오는 가족 단위 손님이 유독 많았습니다.

단양 다원 창가 테이블에 놓인 마늘떡갈비 무쇠판과 창밖 남한강 풍경

큐브 모양 마늘떡갈비, 마늘을 세 번 만납니다

떡갈비 하면 둥글넓적한 모양부터 떠올리는데, 다원의 떡갈비는 주사위처럼 각진 큐브 모양으로 나옵니다. 달궈진 무쇠판 위에 떡갈비 큐브가 올라오고 그 옆에 통으로 구운 마늘과 부추무침이 곁들여지는 구성인데, 반죽에 갈아 넣은 마늘, 함께 구운 통마늘,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추장 마늘장아찌까지 마늘을 세 번 다른 방식으로 만나게 됩니다.

한 점 집어 부추를 얹고 구운 마늘을 올려 먹으면, 겉은 불향이 살짝 돌게 구워졌는데 속은 육즙이 배어 나올 만큼 촉촉합니다. 간장 양념이 달지 않고 마늘의 알싸한 향이 뒤에서 받쳐 줘서 두세 점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입니다. 양도 후한 편이라 1인분이 290g, 성인 둘이 2인분에 식사 하나를 곁들이면 배부르게 먹습니다. 리뷰를 보니 3인분(780g)을 시킨 팀마다 “푸짐하다”는 얘기가 빠지지 않던데 실제로 보면 수긍이 갑니다.

한우 마늘육회와 육회비빔밥도 그냥 지나치기 아깝습니다

단양 다원 한우 마늘육회, 검은 그릇에 육회와 달걀노른자, 배채, 마늘이 함께 담긴 모습

이 집의 또 다른 축은 한우입니다. 마늘육회(200g 36,000원)는 이름처럼 마늘 소스로 버무려 나오는데, 잡내 없이 고소하고 배채와 노른자를 섞으면 단맛과 고소함이 같이 올라옵니다. 떡갈비가 구워지는 동안 먼저 집어 먹는 선주자 역할로 딱 좋습니다.

단양 다원 한우육회비빔밥, 스테인리스 그릇에 나물과 육회가 소복하게 올라간 모습

식사로는 한우육회비빔밥(13,000원)을 추천합니다. 나물 위에 육회가 소복하게 올라오는데 양념장 소스가 맵지 않고 감칠맛 위주라 슥슥 비비면 숟가락이 멈추질 않습니다. 떡갈비나 고기를 주문하면 곤드레밥+된장찌개를 5,000원에 한정 수량으로 추가할 수 있어서, 담백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이쪽도 좋은 선택입니다.

방송 탄 비빔냉면, 떡갈비와 찰떡궁합

단양 다원 비빔냉면, 편육과 삶은 달걀이 올라간 함흥식 비빔냉면

이번 2609회 방송에서 떡갈비와 함께 소개된 메뉴가 비빔냉면(10,000원)입니다. 직접 만든 비법장으로 비빈 함흥식 냉면인데 편육까지 올라가 있어서 생각보다 든든합니다. 불판에서 구운 떡갈비를 먹다가 매콤새콤한 냉면을 한 젓가락 감아올리면 입안이 리셋되는 조합이라, 고기 먹은 뒤 마무리로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라는 게 이해가 됩니다. 육수로 맛을 낸 물냉면(10,000원)도 있습니다.

메뉴판 가격 정리

단양 다원 메뉴판, 한우·마늘떡갈비·식사류·주류 가격표

  • 마늘떡갈비: 1인(290g) 22,000원 / 2인(560g) 41,000원 / 3인(780g) 57,000원 / 4인(1,000g) 73,000원 / 포장(340g) 22,000원
  • 한우: 치마살(150g) 53,000원 / 채끝살(150g) 50,000원 / 마늘육회(200g) 36,000원
  • 식사류: 한우육회비빔밥 13,000원 / 비빔냉면·물냉면 각 10,000원 / 곤드레밥+된장찌개 5,000원(한정, 고기·떡갈비 주문 시) / 공깃밥 1,000원 / 된장찌개 2,000원

메뉴판에 “다원의 주요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라고 큼직하게 박아 놓았고, 충북 향토음식 경연대회 금상 현수막도 건물에 걸려 있습니다. 별관에서는 한돈 삼겹살·목살·대패삼겹살, 한우 차돌박이, 제육볶음, 치자국수, 청국장 같은 별도 메뉴를 운영하니 구이가 당기는 날은 별관 쪽을 확인해 보세요. 가격은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봐 주시면 됩니다.

단양 다원 외관, 마늘떡갈비 간판과 충북 향토음식 경연대회 금상 수상 현수막이 걸린 건물

방문 전 확인하세요

  • 주소: 충북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172 (본관·별관)
  • 영업시간: 매일 11:30~20:30, 라스트오더 19:45
  • 브레이크타임: 평일 14:4517:30, 주말 15:1517:30
  • 전화: 0507-1406-8050
  • 주차: 매장 앞 35대 규모, 만차 시 길 건너 또는 바로 위 소금정공원 이용
  • 방송: 2TV 생생정보 2609회 (2026-09-08, 마늘떡갈비·비빔냉면) 외 배틀트립 112회, 생방송 투데이 2회, 생생정보통 461회

방문자 리뷰가 3,000건을 넘는 집이라 주말 점심과 단양 성수기(패러글라이딩·만천하스카이워크 시즌)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타임이 확실한 집이니 오후에 가신다면 시간을 꼭 맞춰 가세요. 떡갈비 포장(340g 22,000원)도 되니 리조트에서 야식으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단양에 온 김에 근처를 더 둘러본다면 소백산 자락의 한드미마을 산촌 체험과 소백산 벌꿀 이야기도 함께 보시면 좋고, 떡갈비 원조 노포가 궁금하다면 해남 천일식당 떡갈비 한정식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