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짜장면 한 그릇에 8천 원, 탕수육 小자 2만 원 하는 시대에 12,500원으로 짜장면·짬뽕·탕수육을 전부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집이 있다고 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2TV 생생정보 2603회 ‘가격파괴 Why’ 코너에 나온 성남 상대원동 도원 중식뷔페 성남본점이 바로 그 집인데, 사실 이 집은 제가 성남 쪽 일 보러 다닐 때 점심으로 몇 번 신세를 진 곳이라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반가우면서도 ‘이제 웨이팅 생기겠구나’ 싶었습니다.

도원 중식뷔페 성남본점 대표 중화요리 한상,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이 함께 차려진 업체 홍보 컷

7년 전엔 8,000원 중식뷔페로 방송 탄 그 집

재미있는 게, 이 집이 생생정보에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6월 839회 ‘초저가의 비밀’ 코너에서 8,000원 중식뷔페로 이미 한 번 전파를 탔던 집입니다. 7년이 지나 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지금도 평일 12,500원이면, 그 사이 짜장면 값 오른 걸 생각하면 사실상 가격을 지킨 셈입니다. 한 번 반짝하고 사라지는 무한리필집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서 버텨온 집이라는 게 이 집의 가장 큰 신뢰 포인트입니다.

위치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464, 드림테크노 건물 1층입니다. 상대원동 공단 초입이라 주변에 사무실과 공장이 많고, 성남소방서 맞은편 국민은행이 있는 건물이라고 기억하면 찾기 쉽습니다. 공단 동네 특성상 점심시간엔 근처 직장인들이 우르르 몰려오니 12시 정각보다는 11시 반 이전이나 1시 이후가 여유롭습니다.

평일 12,500원, 10가지 중화요리가 계속 채워진다

가격은 단순합니다. 평일 1인 12,500원, 주말·공휴일 1인 13,000원. 이 돈으로 뷔페 라인에 깔리는 10가지 중화요리를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도원 중식뷔페 성남본점 뷔페 라인에 놓인 중화요리 코너

기본 라인업은 짜장면, 짬뽕, 볶음밥, 탕수육, 군만두에 요리류·볶음류·덮밥류가 돌아가면서 나오는 구성입니다. 여름엔 냉짬뽕과 중국냉면까지 라인에 올라와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매일 요리류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자주 와도 같은 상이 아니라는 것도 장점입니다.

도원 중식뷔페 뷔페 코너의 탕수육과 튀김 요리류

제가 먹어본 기준으로 이 집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일단 짬뽕 국물부터 한 국자. 불맛이 진하게 밴 국물은 아니지만 해물 향이 살아 있고 얼큰한 정도가 딱 밥 생각나게 하는 맛입니다. 그다음 짜장면 반 그릇에 갓 튀겨 나온 탕수육을 얹어서 한 접시. 탕수육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소스가 과하게 달지 않아서 몇 접시씩 리필하게 되는 스타일입니다. 마지막에 볶음밥에 요리류 하나 곁들여 마무리하면 12,500원이 미안해지는 포만감이 옵니다.

도원 중식뷔페 뷔페 라인의 볶음 요리와 덮밥류

뷔페집에서 제일 중요한 건 회전인데, 공단 상권이라 점심 손님이 꾸준히 도는 덕에 음식이 오래 방치되지 않고 계속 새로 채워집니다. 무한리필집에서 눅눅한 탕수육 만나본 분들은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겁니다.

도원 중식뷔페 뷔페 코너에 채워진 중화요리와 군만두

뷔페 말고 단품 짬뽕 전골도 있다

테이블 메뉴로는 해물 전골 짬뽕(2인 28,000원)과 차돌 전골 짬뽕(2인 30,000원)도 있습니다. 오징어·갑오징어·쭈꾸미·소라·홍합·새우가 들어가는 해물 전골 짬뽕은 술 한잔 곁들이는 저녁 자리에 어울리는 메뉴인데, 뷔페가 목적이라면 굳이 시킬 필요 없이 라인에 있는 걸로 충분합니다.

도원 중식뷔페 요리 접시, 소스를 곁들인 중화요리 클로즈업

도원 중식뷔페의 중화요리 한 접시

영업시간과 방문 전 확인할 것

  • 점심 뷔페: 11:0014:00 (월토)
  • 저녁 뷔페: 17:3020:00 (월금)
  • 브레이크타임: 오후 2시~5시 (토요일은 점심 영업만)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 전화: 0507-1376-1007

포인트는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은 점심 장사만 하고 저녁 뷔페가 없으니 주말 저녁에 갔다가 헛걸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뷔페 마감 시간 직전에 가면 요리류 보충이 뜸해질 수 있으니 점심이든 저녁이든 시작 시간대에 맞춰 가는 게 제일 알차게 먹는 방법입니다. 방송 직후에는 대기가 생기거나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전화 한 통 해보고 출발하는 걸 권합니다.

건물 앞과 주변에 주차 공간이 있는 공단 상가라 차를 가져가도 부담이 없는 편이고, 지하철로는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나 단대오거리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상대원 공단 방면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도원 중식뷔페 성남본점 가격과 운영시간 안내

성남본점 말고 지점도 있다

도원 중식뷔페는 성남본점 외에 가산직영점(서울 금천구 범안로 1130 디지털엠파이어 101호, 1인 13,000원)이 있고, 2025년에 김포 구래점과 인천 청라점도 문을 열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 쪽 직장인이라면 독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인 가산점이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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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날 가성비로 배 채우고 싶은 날, 짜장이냐 짬뽕이냐 고민하기 싫은 날, 아이들 데리고 부담 없이 외식하고 싶은 날에 딱인 집입니다. 반대로 호텔 중식당 수준의 불맛과 플레이팅을 기대한다면 결이 다른 집이니 기대치를 ‘동네 중국집 맛을 마음껏’에 맞추고 가야 만족합니다. 저는 이 가격에 이 구성이면 성남에서 손에 꼽는 가성비 점심이라고 생각합니다.

2603회 같은 날 방송에서는 ‘핫 플레이스 NOW’ 코너로 포천 이동갈비촌(우목정, 느티나무 갈비, 갈비1987 등)과 덕수궁 옆 정동 브런치 와인바 오드하우스도 소개됐는데, 이동갈비촌은 날 잡고 다녀와서 따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