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왕저수지는 시흥 사람들의 오래된 나들이 코스입니다. 호수 한 바퀴 걷고 나면 자연스럽게 밥집을 찾게 되는데, 요즘 이 동네에서 줄이 가장 실한 집이 바로 오월얼크니손칼국수입니다. 2TV 생생정보 2613회 ‘장사의 신’ 코너가 ‘행복을 부르는 맛! 얼큰 샤부칼국수’라는 제목으로 다녀간 집인데, 미나리가 산처럼 쌓인 냄비에 등심을 담갔다가 칼국수, 볶음밥까지 3단계로 이어지는 구성이 방송 화면만 봐도 침이 고입니다.

시흥 오월얼크니손칼국수 푸짐샤브칼국수세트, 얼큰 육수 냄비에 미나리·버섯·숙주와 등심, 생칼국수면이 함께 차려진 상차림

물왕저수지에서 걸어가는 위치, 창가 자리가 명당

주소는 경기 시흥시 동서로811번길 36. 물왕호수 바로 인근이고, 스타벅스 물왕호수점에서 도보 8분 거리라 호수 산책과 묶기 딱 좋은 동선입니다. 건물 1, 2층을 통째로 쓰는 데다 주차도 되니 주말 가족 단위로 움직여도 부담이 덜합니다.

오월얼크니손칼국수 창가 좌석에 차려진 샤브칼국수 세팅, 미나리와 등심, 생면, 태블릿 주문기

자리마다 태블릿 주문기가 놓여 있어서 눈치 볼 것 없이 화면 눌러가며 시키면 되고,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깥 풍경을 보며 냄비가 끓기를 기다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육수는 얼큰(빨간 육수)과 하얀(맑은 육수)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방송 제목부터가 ‘얼큰 샤부칼국수’였던 만큼 처음이라면 얼큰 쪽을 권합니다.

생생정보 장사의 신이 찾아간 바로 그 메뉴

2TV 생생정보 장사의 신 코너에 소개된 얼큰 샤부칼국수 방송 장면, 테이블 위에서 끓는 전골

방송 화면 출처: KBS2 2TV 생생정보 2613회 ‘장사의 신’ (2026-09-14 방송), 업체 등록 사진

방송이 다녀간 뒤 네이버 플레이스에도 생생정보 2613회 ‘얼큰샤부칼국수’ 방송 이력이 공식 등록됐습니다. 방문자 리뷰가 2,900건을 넘기고 평점 4.5를 유지하는 집이니, 방송 때문에 반짝 뜬 집이 아니라 원래 잘하던 집에 카메라가 찾아간 쪽에 가깝습니다.

미나리 산 아래 등심이 익어가는 샤브칼국수세트

주문은 단순합니다. 샤브칼국수세트 12,000원이면 미나리·버섯에 등심, 손칼국수, 미나리볶음밥까지 한 사람 몫이 다 나오고, 여기에 숙주와 배추까지 얹어 야채를 키운 푸짐샤브칼국수세트가 14,000원입니다.

오월얼크니손칼국수 샤브칼국수 상차림 전경, 미나리와 버섯이 가득한 냄비와 생등심, 김가루 볶음밥 재료

상이 차려지면 일단 비주얼에서 한 번 놀랍니다. 냄비 위로 미나리가 무너질 듯 쌓여 있고, 그 옆에 결 고운 등심이 접시째 깔립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미나리부터 눌러 넣는 게 순서입니다. 살짝 숨만 죽은 미나리를 건져 먹으면 향긋한 아삭함이 살아 있고, 뒤이어 버섯이 쫄깃하게 따라옵니다.

오월얼크니손칼국수 얼큰 육수가 끓는 전골에 국자를 넣은 모습, 미나리와 새우전이 함께 보이는 테이블

등심은 얇게 썰려 나와서 육수에 몇 번 흔들면 바로 익습니다.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 미나리와 같이 먹으면 고기의 기름기를 미나리 향이 싹 잡아주는데, 이 조합 때문에 등심추가(200g 12,000원)나 모듬추가(야채+등심 13,000원)를 부르는 테이블이 많습니다. 얼큰 육수는 맵기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채소 단맛과 감칠맛이 받쳐주는 칼칼함이라, 먹는 내내 부담이 없습니다.

고기와 야채를 건져 먹고 나면 그 국물에 손칼국수 면이 들어갑니다. 주문 즉시 뽑는 자가제면이라 면발이 미끈거리지 않고 쫀득하게 끊기는 맛이 있습니다. 재료를 다 빨아들인 육수에 끓인 칼국수라 면치기 몇 번에 그릇 바닥이 보입니다.

시그니처 미나리새우전, 이건 꼭 시키세요

이 집에서 세트만큼 유명한 메뉴가 미나리새우전 14,000원입니다. 태블릿에도 시그니처 인기 메뉴로 박혀 있는데, 실물을 받아보면 이유를 압니다.

오월얼크니손칼국수 미나리새우전, 통새우가 올라간 바삭한 전에 간장 소스를 곁들인 모습

얇게 부친 전 위에 통새우가 통째로 올라가 있고, 반죽 사이사이 미나리가 초록으로 박혀 있습니다. 가장자리는 과자처럼 바삭하고 가운데는 촉촉한데, 새우가 씹힐 때마다 탱글하게 터지는 식감이 좋아서 전골이 끓는 동안 먼저 집어 먹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셋이 가면 하나로는 싸움 나는 메뉴입니다.

마무리는 김가루 미나리볶음밥

세트의 마지막 단계는 볶음밥입니다. 김가루와 미나리, 김치, 계란이 담긴 그릇이 함께 나오는데, 남은 육수를 자작하게 남긴 냄비에 부어 볶아냅니다.

오월얼크니손칼국수 미나리볶음밥 재료, 김가루와 미나리·김치·계란이 담긴 그릇

샤브 국물의 감칠맛을 머금은 밥알에 김가루 고소함이 덮이고, 바닥에 눌은 부분을 긁어 먹는 맛이 백미입니다. 배가 불러도 이 단계를 건너뛰는 테이블을 못 봤습니다. 볶음밥만 추가할 수도 있으니(3,000원) 밥 양이 아쉬우면 하나 더 시키면 됩니다.

메뉴판과 가격 정리

네이버 플레이스 공식 메뉴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샤브에 넣어 먹는 만두 종류가 유독 다양한 것도 이 집 특징입니다.

오월얼크니손칼국수 메뉴판, 샤브손칼국수 세트 구성과 만두·추가 메뉴 가격표

메뉴가격
샤브칼국수세트 (미나리·버섯+등심+손칼국수+볶음밥)12,000원
푸짐샤브칼국수세트 (야채 추가 구성)14,000원
미나리새우전 (시그니처)14,000원
모듬추가 (야채+등심 130g)13,000원
등심추가 (200g)12,000원
미나리·버섯 추가5,000원
샤브용 쫄깃새우만두·교자만두·꼬물이만두·왕만두각 7,000원
잡채오뎅 (샤브용)6,000원
어린이 김가루주먹밥3,000원
면 추가·볶음밥 추가각 3,000원

메뉴판 사진에는 미나리새우전이 13,000원으로 적혀 있는데 현재 플레이스 공식 메뉴에는 14,000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니, 최근 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5~8월)에는 검은콩국수를 한정 판매하기도 합니다.

영업시간과 방문 팁

  •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라스트오더 20:25), 정기휴무·브레이크타임 없음
  • 전화: 0507-1414-5541
  • 주차 가능, 포장·배달 가능, 유아의자 있음
  • 예약·단체 이용 가능이라 모임 인원이 많으면 미리 전화하는 게 안전합니다

휴무 없이 아침 10시부터 저녁까지 쭉 여는 집이라 애매한 시간에 물왕저수지에 도착해도 밥 걱정이 없습니다. 다만 방송 이후 주말 점심에는 호수 나들이객까지 겹치니, 정오 전에 들어가거나 두 시 넘어 가는 걸 추천합니다. 쌀쌀해지는 계절에 뜨끈한 국물, 향긋한 미나리, 볶음밥까지 한 냄비로 끝내고 싶은 날 실패 없는 선택입니다.

면 요리 방송 맛집을 더 찾는다면 남대문시장 원자 할매의 칼제비 숭례분식도 있고, 경기 서남부 나들이 코스로는 대부도 원조 11호 횟집 육해공조개찜을 함께 봐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