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생방송 투데이 ‘맛있는 퇴근’ 코너를 보다가 참나무 장작불 위에서 닭이 통째로 돌아가는 장면에 홀려버렸다. 서울 한복판, 그것도 요즘 제일 핫하다는 용리단길에 광장시장을 통째로 옮겨놓은 것 같은 바비큐집이 있다니. 마침 용산 갈 일이 있어서 퇴근길에 바로 들렀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즘 용리단길 웨이팅 줄이 왜 이 집 앞에서 꺾이는지 5분 만에 이해했다.

생방송 투데이에 나온 그 집, 광장시장바베큐 용산점
| 항목 | 내용 |
|---|---|
| 상호 | 광장시장바베큐 용산점 |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4길 17-4 1층 |
| 전화 | 0507-1370-5200 |
| 영업시간 | 월 |
| 대표 메뉴 | 참나무 직화 닭바베큐 26,000원 / 참나무 직화 등갈비구이 36,000원 |
| 위치 | 신용산역 1번 출구 도보 3분, 용리단길 메인 골목 |
방송에서는 등갈비를 통째로 양념에 오래 숙성했다가 참나무 직화로 두 번 구워내는 과정이 나왔는데, 실제로 가게 앞 진열창 너머로 그 장작불이 그대로 보인다. 닭이며 등갈비가 주렁주렁 매달려 도는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 발을 다 붙잡는다. 여기가 웨이팅의 시작점이다.

1988년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는 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진짜 광장시장 골목에 순간이동한 기분이 든다. 초록색 플라스틱 테이블, 옛날 간판, 델몬트 유리병에 담겨 나오는 보리차까지. 요즘 말로 ‘레트로 감성’인데 어설픈 흉내가 아니라 소품 하나하나가 진심이다. 기본 안주로 뻥튀기가 깔리는 것도 시장 포차답다.

의자가 등받이 높은 소파석이라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편하고, 매장이 넓어서 단체석도 넉넉하다. 실제로 옆 테이블 두 곳이 회식 팀이었다. 시끌시끌한 시장 분위기라 조용한 데이트보다는 왁자지껄 치맥, 회식, 친구 모임에 어울리는 집이다.
참나무 직화 닭바베큐, 불향이 다 했다
주문은 고민 없이 참나무 직화 닭바베큐(26,000원). 잘라져 나온 닭 위로 김이 올라오는데 첫 조각을 집는 순간 참나무 불향이 훅 올라온다. 겉껍질은 바삭하게 그을렸고 속살은 촉촉한데, 신기하게 시간이 좀 지나 식어도 퍽퍽해지지 않았다. 방송에서 두 번 굽는다고 했던 게 빈말이 아닌 듯. 감자튀김과 코울슬로가 같이 깔려 나와서 맥주를 안 시킬 수가 없는 구성이다.
같이 간 일행이 시킨 광장시장 앙쿠르트 로제 떡볶이(12,000원)도 복병이었다. 크림 소스에 매콤함이 적당히 섞여서 바비큐 먹다가 한 입씩 끼워 먹기 좋았다.

메뉴판에는 이 밖에도 신촌 원조집 닭도리탕(3~4인, 36,000원), 켄터키 치킨, 골뱅이 쫄면, 주전자 어묵탕, 김치해물파전, 철판 소세지, 번데기탕 같은 시장 안주가 쭉 이어진다. 매장 인기 순위는 닭바베큐 오리지널, 닭바베큐+골뱅이 세트, 등갈비구이 순이라는데, 둘이서 닭바베큐에 안주 하나 곁들이고 술까지 하면 대략 5만 원 안팎 나온다. 용리단길 물가 생각하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
웨이팅·예약·주차 팁
- 저녁 피크 타임(19
21시)에는 웨이팅이 기본이다. 네이버 예약으로 2인부터 단체(최대 24명)까지 받으니 금토 저녁이라면 예약하고 가는 게 마음 편하다. 현장 대기가 있는 날은 테이블 이용이 3시간으로 제한된다. - 평일 오픈 직후(17시대)나 밤 10시 이후로 가면 비교적 한산하다. 새벽까지 하는 집이라 2차, 3차로도 좋다.
- 전용 주차장은 없다.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라 지하철이 정답이고, 차를 가져간다면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 포장도 된다. 닭바베큐 포장해서 한강공원으로 가는 것도 방법.
총평
TV에 나왔다고 다 맛집은 아니지만, 여기는 방송 아니어도 이미 줄 서던 집이다. 참나무 불향 제대로 입힌 닭바베큐에 시장 감성 안주, 새벽까지 이어지는 영업시간까지 용산에서 치맥 각 잡기에 이만한 조합이 없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피크 타임은 피하는 게 좋고, 왁자지껄한 포차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영업시간과 예약 가능 여부는 방문 전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한 번 확인하고 가면 허탕 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