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2TV 생생정보 ‘오늘 또 방문: 스타 밥집’ 코너에 배우 변우민 씨의 단골집이 나왔어요. 경기 양평의 간장게장 전문점 **‘담’**인데, 화면에 솥밥이랑 간장게장, 양념게장에 김치전까지 깔리는 순간 바로 알아봤습니다. 양평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파다한 집이라, 저도 양평 나들이 갔다가 두 번이나 들렀던 곳이거든요. 방송 타기 전에 다녀온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 봅니다.

양평간장게장 담의 간장게장, 주황빛 알이 가득 찬 게 몸통 위에 고추와 깨가 올라간 플래터

양평 읍내 외곽, 한옥 느낌 데크가 있는 집

위치는 양평읍에서 경강로를 타고 가다 보면 나오는 길가예요. 파란 기와를 얹은 단층 건물에 나무 데크를 넓게 둘렀는데, ‘보리굴비’와 ‘간장게장’ 간판이 양쪽에 붙어 있어서 지나치다가도 눈에 들어옵니다. 마당이 그대로 주차장이라 차 대기는 편해요. 데크에 앉아 있으면 시골 외갓집 평상에 앉은 기분이 나는데, 날 좋은 가을엔 이 자리가 명당입니다.

양평간장게장 담 외관, 파란 기와 지붕과 나무 데크, 간장게장 간판이 걸린 한옥 느낌 건물

처음 갔을 땐 ‘이 외진 데에 게장집이?’ 싶었는데, 점심시간에 들어서니 테이블이 거의 다 차 있었어요. 손님 연령대가 높은 편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집은 일단 믿고 들어가도 된다는 게 제 지론이에요.

점심에만 파는 게장백반, 이 집의 정답

담 점심특선 게장백반 안내 포스터, 1인분 2만 5천원에 솥밥과 간장게장 한 마리, 양념게장 한 마리 구성

주문은 고민할 것도 없이 점심특선 게장백반입니다. 점심시간에만 파는 구성인데, 1인분에 솥밥 + 간장게장 한 마리 + 양념게장 한 마리가 다 나와요. 가격은 1인 25,000원, 2인 이상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간장게장 단품이 중 사이즈 28,000원부터 시작하는 걸 생각하면, 두 가지 게장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점심특선이 압도적으로 남는 장사예요. 변우민 씨가 방송에서 받은 상도 이 구성입니다.

재미있는 건 양념게장을 못 먹는다고 하면 간장게장으로만 바꿔 주시기도 한다는 점이에요. 저희 일행 중에 양념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군말 없이 간장 두 마리로 맞춰 주셔서 다들 감탄했습니다.

담 게장백반 상차림, 간장게장 플래터와 양념게장, 김치전, 미역국,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

상이 차려지면 가운데 간장게장 플래터를 중심으로 양념게장, 김치전, 미역국, 밑반찬이 둘러싸는데, 백반이라는 이름이 미안할 정도로 한 상이 꽉 찹니다.

비린내 없이 슴슴한 간장게장

담 간장게장 큰 접시, 게 몸통마다 알과 내장이 차 있고 가운데 게딱지 양념장이 놓인 모습

간장게장은 국산 게만 쓴다고 메뉴판에 원산지가 박혀 있어요. 반으로 갈라 나오는 몸통마다 알이 차 있고, 위에 청양고추와 홍고추, 깨를 올려 내줍니다. 이 집 게장의 특징은 간장이 세지 않다는 거예요. 짜게 절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게살의 단맛이 그대로 살아 있고, 비린 맛은 정말 한 톨도 안 납니다. 게장 못 먹던 사람도 여기서 입문했다는 후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에요. 다리 살을 쪽 빨아 먹고 남은 간장에 밥을 비벼 먹는 것까지가 정석 코스입니다.

담 게딱지에 솥밥을 비벼 담은 클로즈업, 주황 알과 내장이 밥알에 엉긴 모습

하이라이트는 역시 게딱지 밥이죠. 뜨끈한 솥밥을 게딱지에 꾹 눌러 담고 슥슥 비비면 알이랑 내장이 밥알 사이사이에 엉기는데, 간장이 슴슴한 덕에 고소함이 끝까지 삽니다. 이 한 숟갈이 양평까지 다시 가게 만드는 맛이에요.

양념게장은 숟가락으로 퍼먹게 되는 맛

담 양념게장, 빨간 양념을 입힌 게 몸통에 깨가 뿌려져 집게에 들려 있는 클로즈업

양념게장은 간장게장과 완전히 다른 매력입니다. 짭짤하면서 달콤하고 끝에 매콤함이 치고 올라오는데, 과하게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어요. 양념 자체가 맛있어서 게살 다 발라 먹고 남은 양념을 숟가락으로 퍼서 밥에 올려 먹게 됩니다. 저는 원래 간장게장파인데, 여기선 양념게장 접시가 먼저 비워졌어요.

담 밑반찬 김치전, 얇고 넓게 부쳐 가장자리가 바삭해 보이는 김치전 한 장

밑반찬 중에서는 김치전이 복병입니다. 방송에서도 게장이랑 같이 비중 있게 잡혔는데, 얇고 넓게 부쳐서 가장자리가 바삭해요. 기름진 전과 새콤한 김치 맛이 게장 사이사이 입가심으로 딱입니다. 미역국도 멸치 육수가 진하게 우러나서 게장의 짠기를 부드럽게 씻어 줘요.

솥밥 숭늉과 단팥죽까지

솥밥은 양평쌀로 짓는다고 원산지 표기에 ‘쌀(양평)‘이라고 적혀 있어요. 밥을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두면 식사 끝날 때쯤 구수한 숭늉이 완성됩니다. 게장으로 짭짤해진 입을 숭늉으로 헹구는 마무리가 아주 개운해요. 운이 좋으면 후식으로 단팥죽이 나오기도 하는데, 국내산 팥을 직접 쑤어 만든 거라 달지 않고 구수합니다. 입 짧은 사람도 싹싹 긁어 먹는 맛이에요.

담 보리굴비, 길게 찢어 손질된 굴비 살 위에 고추가 올라간 접시

여유가 되면 보리굴비(24,000원)를 하나 추가해 보세요. 살을 다 발라서 먹기 좋게 내주시는데, 꾸덕하게 마른 굴비 살을 게장 간장에 콕 찍어 밥에 올리면 밥도둑 2호가 됩니다. 간장게장과 보리굴비 조합은 이 집에서 제가 찾은 최고의 궁합이에요.

메뉴판 전체 가격

담 메뉴판, 간장게장 중 28,000원부터 보리굴비 24,000원까지 식사와 주류 가격이 적힌 검은 메뉴판

  • 점심특선 게장백반 25,000원 (점심에만, 2인 이상 / 솥밥+간장 1마리+양념 1마리)
  • 간장게장 중 28,000원 · 대 36,000원 · 특대 45,000원 (1인 한 마리)
  • 스페샬 65,000원 (1인 한 마리)
  • 양념게장 38,000원 (1인 한 마리)
  • 보리굴비 24,000원
  • 공깃밥 2,000원 · 솥밥 3,000원
  • 소주 4,000원 · 맥주 5,000원 · 막걸리 5,000원 · 음료 2,000원

포장 판매도 합니다. 매장에 붙은 안내 기준으로 백반용 3인분(6마리)에 간장게장 42,000원, 양념게장 46,000원이었어요. 매장에서 먹고 맛있으면 포장해 가는 손님이 많은데, 포장이 양이 더 후하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원재료비 때문에 점심특선 가격이 조정된 적이 있으니, 방문 시점의 가격은 매장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아요.

방문 전 확인 사항

  • 주소: 경기 양평군 양평읍 경강로 2337-9 1층
  • 전화: 0507-1446-4115
  • 영업시간: 10:0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19:00)
  • 휴무: 매주 수요일
  • 주차: 매장 앞마당 무료 주차
  • 점심특선 게장백반은 점심시간에만 주문 가능하고 2인 이상부터 됩니다. 주말이나 방송 직후엔 게장이 일찍 떨어질 수 있으니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해요.

양평에 간장게장집이 몇 군데 있지만, 비리지 않고 깔끔한 걸 최우선으로 친다면 저는 담에 한 표입니다. 생생정보 방송까지 탔으니 당분간 점심 웨이팅은 각오하고 가세요.

같이 보면 좋은 글


출처: KBS2 2TV 생생정보 2623회 (2026-10-14 방송, ‘오늘 또 방문: 스타 밥집’), 매장 메뉴판·안내문, 네이버 플레이스 공식 등록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