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TV 생생정보 ‘지금이 딱~ 제철’ 코너에 노량진수산시장의 모둠회 집이 나왔어요. 1층 활어 코너 129호에 자리 잡은 강변상회인데, 사실 방송 전부터 인스타에서 ‘한강 회크닉 맛집’으로 한창 돌던 집이라 보자마자 “어, 저기 거기잖아” 소리가 나왔습니다. 저도 가을 되자마자 여기서 모둠회를 포장해 한강공원에 다녀온 터라, 방송 타이밍이 참 얄미울 정도로 정확하다 싶었어요.

요즘 노량진에서 제일 핫한 ‘회크닉’ 집
회크닉은 수산시장에서 회를 포장해 한강공원 돗자리에서 먹는 걸 말하는데, 올가을 한강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풍경이에요. 강변상회가 이 회크닉 수요를 제대로 잡은 집입니다. 한강에 간다고 말씀드리면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에 포장해 주시는데, 이 박스가 그대로 테이블이 돼요. 돗자리만 챙겨 가면 상이 차려지는 셈이죠.
초장·간장·쌈장·와사비에 초밥소스와 참기름까지, 종이컵·젓가락·냅킨·음식물 봉투까지 인원수에 맞춰 넣어 주셔서 따로 살 게 하나도 없었어요. 아이스팩도 같이 들어가서 해 질 녘까지 회가 탱탱하게 살아 있습니다. 먹고 남은 박스는 음료 넣어 두는 간이 냉장고로 쓰면 되고요.


노량진수산시장이 한강대교 바로 남단이라, 포장해서 10분이면 노들섬이나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 앉을 수 있어요. 노을 지는 한강 다리를 배경으로 회 한 점 올리면, 횟집 룸에서 먹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 납니다.
두께부터 다른 모둠회
방송 코너 이름이 ‘지금이 딱~ 제철’이었는데, 실제로 이 집 회를 받아 보면 왜 제철 얘기가 나오는지 알게 돼요. 기본 강변모둠회는 대광어·대참돔·연어·숭어 구성이고, 가을 한정으로 제철 전어모둠회가 따로 있습니다. 10월의 전어는 껍질 쪽 기름이 차올라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밀고 들어오는데, 전어만 먹기 아쉬운 분들을 위해 광어·참돔과 섞어 주는 구성이 딱 좋아요.

회 두께가 이 집 자랑이에요. ‘보통’으로 주문해도 손가락 한 마디만큼 도톰하게 썰어 주셔서 한 점 씹으면 꼬독꼬독, 쫄깃쫄깃한 식감이 입안을 꽉 채웁니다. 참돔은 껍질을 살짝 남긴 채로 다듬어 주는데 껍질 쪽 감칠맛이 진하고, 연어는 뱃살 위주로 들어가 기름기가 혀에서 그대로 녹아요. 연어를 안 드시는 분은 주문 요청사항에 적으면 다른 회로 바꿔 주시니 참고하세요.

리뷰 이벤트로 챙겨 주시는 단새우도 꼭 받으세요. 서비스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달고 쫀득합니다. 저는 생새우도 추가했는데, 탱글한 몸통을 통째로 씹으면 단맛이 터져서 소주 생각이 간절해지는 맛이에요.

회크닉의 화룡점정은 컵라면입니다. 쌀쌀한 강바람 맞으며 회 몇 점 먹다가 뜨끈한 라면 국물 한 모금 넘기면, 이게 가을 한강의 정석 코스구나 싶어요.
메뉴와 가격
사이즈는 소(2인)·중(23인)·대(34인)·특대(4~5인)로 나뉘고, 활어라 시세에 따라 조금씩 움직여요. 네이버 플레이스 기준 대표 메뉴 가격대는 이렇습니다.
| 메뉴 | 가격 (소~특대) |
|---|---|
| 강변모둠회 (대광어+대참돔+연어+숭어) | 60,000 ~ 120,000원 |
| 제철 전어모둠회 | 70,000 ~ 130,000원 |
| 광돔회 (대광어+대참돔+황새치 뱃살) | 70,000 ~ 150,000원 |
| 고급모둠회 (감성돔·참다랑어 뱃살·연어 뱃살 포함) | 80,000 ~ 180,000원 |
| 도다리숭어회 | 60,000 ~ 100,000원 |
| 고급민어모둠회 | 80,000 ~ 180,000원 |
| 강변 오마카세 | 80,000 ~ 200,000원 |
둘이서 소 사이즈 하나면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 양이에요. 민어처럼 시세 변동이 큰 어종은 가격이 바뀔 수 있으니 주문 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수조 옆 메뉴판에 구성 사진이 큼직하게 붙어 있어서 고르기는 어렵지 않아요.
매장 찾아가는 법

노량진수산시장 1층 활어 코너로 들어가서 129호 파란 간판을 찾으면 됩니다. 시장이 워낙 넓어서 처음 가면 헤매기 쉬운데, 천장에 매달린 ‘강변상회’ 전광판이 눈에 잘 띄는 편이에요. 수조에 감성돔이며 참돔이 유유히 돌아다니고, 매대엔 그날 들어온 연어가 손질돼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자리 잡고 먹고 싶다면 시장 건물 위층 초장집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가능해요. 상차림비를 내면 매운탕까지 끓여 주니, 날씨가 추워지면 이쪽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위치와 영업시간
- 상호: 강변상회 노량진수산시장점
- 주소: 서울 동작구 노들로 674 1층 활어 129호 (노량진동)
- 전화: 02-2254-7253
- 영업시간: 월~금 09:00 ~ 22:00, 토·일 08:00 ~ 22:00
- 가는 법: 1·9호선 노량진역 7번 출구에서 구름다리로 연결, 도보 5분. 시장 주차장도 있어요.
방문 팁
- 네이버 예약을 걸고 가세요. 당일 예약도 되지만, 주말 회크닉 수요가 몰리면 주문이 밀릴 때가 있어요. 예약 시간에 맞춰 가면 바로 썰어서 내어 주십니다.
- “한강 갈 거예요” 한마디면 됩니다. 피크닉용 포장인지 물어보시고 박스·일회용품·아이스팩을 알아서 맞춰 주세요.
- 햇반을 하나 챙겨 가 보세요. 포장에 초밥소스가 들어 있어서, 밥에 비벼 회를 올리면 즉석 초밥이 됩니다. 라면과 함께 회크닉 공식 조합이에요.
- 해 지기 1~2시간 전 픽업이 베스트. 노을 시간대에 한강 자리를 잡으면 사진이고 맛이고 다 좋습니다. 가을엔 저녁 바람이 차니 담요 하나 챙기시고요.
- 방송 직후라 주말엔 평소보다 붐빌 수 있어요. 전어 같은 제철 어종은 일찍 소진되기도 하니 예약 때 미리 말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제철 해산물 방송 맛집으로는 가을 홍게가 쏟아지는 속초 대포항 아바이어시장 홍게 세트, 노량진에서 멀지 않은 시장 노포 남대문시장 전주식당 갈치조림도 같이 보시면 좋아요.
사진 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강변상회 노량진수산시장점 방문자 사진
방송 정보: KBS2 2TV 생생정보 2620회 (2026년 10월 9일 방송), ‘지금이 딱~ 제철’ 코너